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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간의 기록

11월 18일
동창들을 만나서 저녁을 먹었다.

11월 19일
타코야키를 사먹었다. 향수를 샀다.

11월 20일
보ㅇ이랑 잠깐 만나 걸으면서 이야기 했는데 좋았다. 보ㅇ이와의 만남은 삶의 활력이 된다.
웃어주고 호응해주면 좋아하는 줄 알고, 그러지 않으면 싸가지 없는 거고, 뭐든지 본인 편한대로만 생각하는 그런 뻔뻔함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요즘 생활 패턴: 저녁 9시에 자서 다음날 새벽 2시에 깨서 다시 새벽 4시에 잠들고
안 아프면 왜 안 아프지? 라는 생각이 든다.
금요일마다 아무것도 안 하는 것 같다. 운동하면서 <두근두근 내 인생>을 봤고 집에 와서는 <다이버전트>를 봤다. 둘 다 본 영화다.
법철학 두 장 읽다 말았다.

11월 21일
아파서 뻗대다가 약을 먹었는데 효과가 없었다.
계속 날씨가 안 좋아서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집 앞에서 모짜렐라 인더버거를 먹었는데 생각 했던 대로였다. (별로였다는 뜻은 아니다)
향수: 피치-피오니-결국 돌아오는 건 체리블라썸

11월 22일
(일기 없음)

11월 23일
어제부터 속이 이상하다. 돈까스 먹었더니 더 이상하다.
옆에서 소개팅 하는 것 같은 느낌의 남녀가 어색한 대화를 뜨문, 뜨문 이어간다.
다른 건 그냥 꿈만 꾸지 바라지는 않는데, 아프지만 않으면 좋겠다.

11월 24일
크리스마스가 냉해를 입었다. 요즘 일상이 하루하루 즐겁고 평안해서 잊고 살았는데. 즐겁다기 보단 특별히 문제가 없는 하루들이다. 좆같다가 덜 좆같아지면 그게 행복이고 좆같다가 더 좆같아지면 그게 불행이다.
목요일에 독관을 빠졌어야 했는데 그날 휴강이래! 아싸.
지ㅇ이가 나보고 탁구공 같다고, 어디로 튈 지 모르겠다고 그랬다. 동의한다.
보ㅇ이 만나서 옷 구경했는데 사이즈가 없어서 못 샀다. 아마 다시 사러 안가지 싶다.

11월 25일
학교를 안 갔다. 아무것도 안 하고 집에서 잠만 잤다.

11월 26일~28일
여행(나중에 다시 정리할 것)

11월 29일
윤언니와 2 맞췄다. 귀엽다.

11월 30일
여행 다녀와서 피부 상태가 말이 아니다. 한동안 편하게 하고 다녀야지.
시험기간이다. 여유 그만 부리고, 정신 차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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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간의 기록

11월 11일

의문1) ㅈㅎ선배는 왜 매-번, 매-시간 질문을 할까?

의문2) ㄱㅁ이는 왜 나를 만나려고 할까?

며칠 전에 ㅂ이가 한 농담은 정말 진심으로 기분이 나빴다. 농담에도 수위가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ㅈㅇ랑 ㅈㄱ랑 곁집에서 점심 먹었다.

센텀시티에서 엄마를 기다렸다.

해피 오더를 이용해서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을 주문 해 봤다. 편리하고 좋았다.

목사님께서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하셨다. 늘 감사하게 생각하라고. 실천이 어려워서 문제지, 하루하루가 기적이라는 사실을 안다. 특히 요즘같은 세상엔.

손에 잡히지 않는 일들에 대해 쓰는 게 참 힘들다. 예를 들어서 미래. 너무 멀게만 느껴진다

 

11월 12일

지하철을 두 번이나 눈 앞에서 놓쳤다. 덕분에 지각. 진짜 코 앞에서 문이 닫히는데 너무 서러웠다. 인생은 타이밍이라는 걸 새삼 느꼈다.

ㅅㅈ언니가 호주에 있는 모양이다. 연락을 안 한지 하도 오래라 몰랐는데 잘 지내고 계신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늘.

초등학교: 한 교실에서 한 선생님

중고등학교: 한 교실에서 여러 선생님

대학교: 여러 교실에서 여러 선생님  

미도우 타코야끼를 먹었다. 20분 넘게 줄 서서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이제 다른 데 타코야끼는 못 먹을 것 같다.

 

11월 13일

폭우

아무것도 안 했다.

약도 안 먹고 하루종일 뒹굴거려서 속도 안 좋고 아팠다.

 

11월 14일

아무것도 안 했다. 흐름이 뚝 끊겨버린 것 같다.

저녁엔 연수회의를 갔다.

 

11월 15일

아무것도 안 했다.

오후 7시에 자서 12시에 일어났다가 다음날 새벽 4시에 잤다.

 

11월 16일

늦잠 자서 오전수업은 자체휴강 했다.

몸도 마음도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원래 궤도를 찾자.

에드워드 윌슨의 말처럼 인간은 모든 생물종 가운데 하나의 종일 뿐 아니라 스스로를 생물학적 존재로 규정하는 이성적 능력을 가진다. 즉 인간은 '생존'과 '번식'이라는 생물학적 본성만으로는 온전히 해명될 수 없다. 물론 아주아주아주 중요한 요소이기는 하지만.

<연애란 이 사람에게 받은 걸 저 사람한테 주는 이어달리기와도 같은 것이어서 전에 사람한테 주지 못한 걸 이번 사람한테 주고 전에 사람한테 당한 걸 죄 없는 이번 사람한테 푸는 이상한 게임이다. 불공정하고 이치에 안 맞긴 하지만 이 특이한 이어달리기의 경향이 대체로 그렇다. 보통의 존재/이석원>

나도 u랑 같이 해 보고 싶던 게 많았다. 시험 공부를 같이 한다던가, 날 좋은 날 돗자리 들고 소풍을 간다던가, 그런 걸 일상의 소소한 행복 이라고 일러도 좋다면, 우리의 만남은 일상적 사건이 아니었던 걸까, 분수에 넘치도록 큰 걸 바랬던 탓이었나, 그렇다고 불행의 연속었다기엔 꽤 자주 웃기도 했던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u도 나도, 같이 있을 적에 하지 못했던 많은 일들을 서로 아닌 새로운 사람과 해 나갈테지만, 그 때의 마음이랑 같을 순 없겠지, 우리 앞으로 만날 사람은 절대 서로가 아닐테니까,

 

11월 17일

미도우 타코야끼를 접한 이후로는 지하철역 앞 타코야끼를 먹을 수 없게 되었다. 더 좋은 게 나타나면 언제 그랬냐는듯 바뀌기도 하는 게 사람 마음인 모양이다.

사랑니 염증이 자꾸 도져서, 치과를 가야 하는데, 자꾸 미루기만 한다. 이러다 큰 일 나려고...

아프면 아플수록 예삐가 너무 보고싶다. 너무 보고싶다. 보고싶어 할 자격도 없는데 나는... 예삐가 너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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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간의 기록

11월 1일

오랜만에 오빠가 와서 가족들이랑 외식했다. 1일이라서 다이어리를 썼다.

 

11월 2일

해리스에 앉아 있었는데 옆 테이블 여자애들이 벌써부터 성적 걱정을 하고 있었다. 아직 기말 치려면 멀었잖어. 

진ㅇ랑 오니기리에서 우동이랑 규동을 먹었다.

 

11월 3일

또 해리스를 갔다. 해리스는 분위기에 일관성이 없다. 오는 손님들도 그렇고, 특히 나오는 음악이 그렇다. 10년 전의 노래일 때도 있고 아이유의 미니앨범일 때도 있고 째즈피아노 곡일 때도 있다.

영화 '특종'을 보려다가 컨디션이 별로여서 관뒀다.

관념론 발표는 B+을 받았다.

컨셉진으로부터 11월 휴간을 알리는 문자를 받았다. 그간에도 재정적 어려움이 많았다고 했다. 월초의 소소한 즐거움이었는데 아쉬웠다.

 

11월 4일

12시 수업 마치고 자ㅇ관 앞에서 보ㅇ이를 만났다. 플레이 그라운드에서 청포도 큐브에이드와 허니 브레드를 먹었다. 취업 얘기, 가족 얘기, 친구 얘기, 이런 저런 얘기들을 한참이나 나눴다. 근래에 불합격 통보를 계속 받으면서 자존감이 많이 낮아졌다고 했다. 내 눈에는 언제나 대단한 친군데... 빨리 좋은 데 취직 됐으면 좋겠다.

보ㅇ이가 나보고 ㄴㅂ발전도 생각해 보라고 해서 그럴 예정이다. 

그리고 4시쯤 보ㅇ이 남자친구가 왔다. 첫인상이 깔끔하고 괜찮았다. 잠깐 봐서 잘은 모르지만 착한 것 같았고 또 보ㅇ이를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았다. 나는 재밌고 좋았는데, 남자친구분도 그다지 어색해 하지는 않는 것 같던데, 보ㅇ이가 너무 민망해 해서 셋 다 웃고만 있었다. 나 남자친구 생기면 넷이서 더블데이트 하기로 했는데 그럴 일 없을 것 같다.

 

11월 5일

하루에도 기분이 열두번씩 바뀐다.

빤히 보이는 가시밭길을 부러 걷는 심정

 

11월 6일

사랑니 염증이 점점 더 심해져서 물 한 모금 삼키는 것도 버거웠다. 땀 나면 갈증 날까봐 운동도 안 갔다. 낮 동안 누워 있다가 오후에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봤다. 생각했던 것 만큼 귀여운, 한 편의 동화같은, 그리고 영화관에서 안 보긴 잘했다 싶은 영화였다.

계절학기 희망과목에 인적자원관리를 넣어놨다.

 

11월 7일

근대사상 레포트 한 장을 기어이 채웠다.

관념론 김교수님 논문을 몇 개 찾아 봤는데, 쉽지가 않다.

감자별2013QR3 몇 편을 봤다. "인생의 달콤한 기쁨은 전부 상처의 결과물이고 인생의 행복한 순간은 모두 고난에서 얻어진 것들이다."

엄마는 내가 하기 싫다고 하면 무조건 "하지 마!" 이러는데, 그러면 나는 오히려 더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어차피 해야 하는 거니까, 하지 말라는 소리를 듣고서 안 할 수도 없는 거니까, 엄마도 그걸 알고서 하는 말이다. -하기 싫어. -하지 마. -안 하면 안 돼. -그럼 해. 끝

아이스크림이랑 떡볶이를 사먹었다. 떡볶이는 우리집 앞 떡볶이가 최고다.

 

11월 8일

라벤더 티가 들어있던 유리 호리병을 깨뜨렸다.

 

11월 9일

지진 나는 꿈을 꿨다.

경북슈퍼 앞에서 연시를 샀는데 아저씨가 2개 더 끼워 주었다. 엄마한테 말하니까 "그 땡보 아저씨가 웬 일이래?" 라고 했다.

연시는 땡감을 인위적으로 익힌 것이고 홍시는 나무에서 자연적으로 익은 거라고 하던데, 나는 연시가 더 좋다. 화학 약품 처리 된 거, 별로 몸에 좋진 않겠지만, 입에 좋은 거 실컷 먹고 빨리 죽을거다.

냉장고를 부탁해를 보면서 연시를 먹었다. 1주년 특집으로 엠씨인 김성주와 정형돈의 스페셜 매치가 있었다. 대신 셰프인 최현석과 김풍이 진행을 맡았다. 엠씨들은 요리의 어려움을 알게 됐고 셰프들은 진행의 어려움을 알게 됐다. 입장을 바꿔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이 있다. 그러니까 나도, 이 글도.
미떼도 샀다. 사실 미떼가 아니라 네슬레지만, 개인적으로 핫초코 = 미떼인듯 한 느낌이 있다. 대일 밴드, 스카치 테이프, 핫초코 미떼

 

11월 10일

8시 50분에 일어나 계절학기 수강신청을 했다. 컴퓨터 관련 필수과목을 포함해 4학점을 듣게 되었다. 인적자원관리는 아무래도 경영학과 수업이라 어려울 것 같아서 다른 수업을 넣었는데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 세상에 쉬운 게 어디 있나,

저번주부터 미도우 문이 닫혀 있다.

아침에 교수님께 "이러저러한 방향으로 쓰고 있는데 괜찮을까요?" 라고 여쭤봤더니 "니가 하고 싶은대로 해 그건 이제 내 게 아니라 니 거야." 라고 하셨다. 드릴 말씀을 다 드리고 나오는 길에 "감사합니다." 했더니, 교수님께서 "나도 감사해. 나도 너한테 감사해." 라고 하셨다. 마음이 이상했다.

도아 아저씨가 오늘은 전단지를 주지 않으면서 "다음에 줄게요" 라고 했다. 은근히 재밌는 아저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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